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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연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의 제재 위반과 전신 사기, 돈세탁, 신분 도용 등의 장기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중국 소재 옌볜 실버스타와 러시아 소재 볼라시스 실버스타에서 근무하면서 가짜 신분을 도용해 북한 국적과 해외 소재를 숨기고 원격으로 미국 기업 및 비영리 단체의 IT 근로자로 취직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2017년 4월부터 2023년 3월 사이에 최소 8800만 달러(약 1259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들 중 일부는 독점 소스 코드와 같은 민감한 회사 정보를 훔친 다음 고용주에게 해당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북한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금융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들의 수익금을 중국 내 계좌로 송금했다고 지적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피고인들은 각각 최대 2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날 국무부는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성화, 옌볜 실버스타의 사장 김류성, 볼라시스 실버스타의 사장 리경식 등 14명의 영문 및 한글 이름, 사진을 공개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테러 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월에도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안다리엘 소속의 해커 림종혁을 컴퓨터 해킹 및 돈세탁 공무 등 혐의로 기소하고 지명수배하고 최대 1000만달러(약 143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