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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CEO는 “관세는 경제적 정책 도구일 뿐”이라며 “관세는 어떻게, 왜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고,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들 관세 정책의 강도, 범위, 속도에 따라 시장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상대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데 관세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도 인정했다.
다이먼은 과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관세 부과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관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에 대한 재평가 발언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다보스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세는) 특정 무역 협정의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적절하게 처리된다면 이러한 재조정이 미국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그 과정이 얼마나 신속하고 신중하게 진행되느냐”라며 “올해 내내 이러한 과정이 전개될 것이므로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먼은 이날 미국 증시의 고평가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자산 가격이 어떤 척도에 견줘보더라도 다소 부풀려져 있다”면서 특히 미국 증시가 역사적 기준으로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