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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작년 연간 실적 부진…경영권 분쟁 해소돼야 -iM

신하연 기자I 2025.01.17 08:09:2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M증권은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2024년 연간 매출이 연초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고 별도와 연결회사 수익성 역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임상의 경쟁력있는 결과 도출과 경영권 분쟁이 해소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17일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긍정적인 결과 및 경영권 안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3509억원, 영업이익은 57.9% 감소한 29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444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별도 한미약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2767억원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호흡기 질환의 평년 대비 늦은 유행으로 겨울철 계절성이 희석되며 컨센서스 매출액 2972을 역시 하회할 전망”이라며 “계절적인 영향은 진해거담제를 주요 품목으로하는 자회사 북경한미 및 정밀화학의 항생제 API 사업에도 악재로 작용하며 연결 회사의 실적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0.3% 증가, 영업이익은 2.5% 감소하며 연초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역성장은 고마진의 북경한미 매출 비중 하락과 R&D 성과의 부재에서 기인한다”며 “상품 매출이 포함된 별도한미 대비 수익성이 높은 북경한미의 매출이 연결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의 호실적이 하반기 아쉬운 실적으로 전환된 요인을 홍수 등 일회성 악재 및 계절성에서만 찾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마지막으로 북경한미의 매출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10%이상 하락한 시기는 2020년도 팬데믹”이라고 짚었다.

별다른 비용 없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R&D 성과 역시 한미약품의 수익성에 기여해왔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동사가 마지막으로 수령한 유의미한 규모의 R&D 수익은 MK-6024의 임상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197억원, 2023년 4분기)으로, 임상 진행을 고려했을 때 다음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한 시기는 2026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라며 “결국 새로운 R&D 성과를 통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미약품 기업가치 회복은 진행 중인 임상의 경쟁력 있는 결과 도출, 경영권 분쟁 해소 및 영업 역량 정상화로 가능할 전망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HM-15275의 임상1상은 상반기 마무리, 6월 ADA 학회에서 결과 발표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적응증의 특성 상, 1상부터 효능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며 그“ 외 주목할 파이프라인은 파트너사 Merck에서 진행 중인 MK-6024(임상2b상, 연내 종료) 및 HM15136(선천성 고인슐린증, 상반기 임상2상 종료)”라고 꼽았다.

이어 “지난 12월 임종윤 사내이사의 4자연합향 지분 매각은 경영권 분쟁 해소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다만 2023년부터 하향된 동사의 평균 FTM 멀티플 회복을 위해서는 분쟁해소의 명확한 시그널 및 내부 영업 역량의 정상화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iM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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