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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지난달 5사단과 3사단의 KCTC(과학화전투훈련) 전투 훈련에 참여했다며 “훈련기간은 총 11일인데 맨밥에 김치 식단은 본훈련이 아닌 준비기간에 나왔다”며 “사단에서 미리 전파해준 식단(대로 식사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과 함께 투명 비닐 봉지에 깍두기 몇 조각과 맨밥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군인이니 참고 버티려 했지만 훈련이 끝난 지금 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훈련 받은 인원에게 포상휴가를 단 1일 부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군 생활 중 제일 힘든 훈련이라는 KCTC훈련을 참여한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면서 “현재 KCTC 훈련을 참여한 인원 중 불합리한 처사와 여건 보장이 이뤄지지 않았던 인원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보상은 필요 없다. 바라는 건 하루빨리 부대에서 병영식단 개선, 병사 처우 개선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군납비리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무료급식소도 저렇게는 안 나올텐데 부모님이 보시면 마음 아프실듯”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 목소리를 잇따라 냈다.
반면 “KCTC 훈련은 실제 전쟁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타 훈련보다 힘들다”라며 휴가 등을 요구한 작성자가 도를 지나쳤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부실한 식사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장병 부실 급식 사태가 촉발된 바 있다. 이후 장병들의 급식 관련 추가 폭로가 계속되며 비판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장병생활여건개선TF를 출범하고 군납 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