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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김 여사가 검찰 소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16일 김 여사에게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몇 시간 뒤 우울증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 김 여사 측은 “예전부터 병원에서 입원을 권유했고 입원하기로 결정한 건 지난 13일이었다”며 검찰 출석 요구와 입원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엑스(X·옛 트위터)와 맘카페 등에는 “간암 판정받고도 아산병원에 입원 못 하다가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았는데, 김건희는 나 만한 지병이 있어서 우선 혜택 받은건가?“ “지인은 작년 아산병원에서 14개월을 기다려서 겨우 위 수술 받았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아산병원은 3차 종합병원으로 암 환자와 같은 중증 환자들도 입원을 위해 몇 달씩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조선일보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김 여사를 맡고 있는 주 진료과가 정신과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민주노동당 김종대 전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없다고 수술 날짜도 안 받아주고 입원도 안 받아준다”며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우아하게 입원을 하나. 이런 데서 (국민들이) 상실감을 많이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주변에서 겪은 일인데 다른 병원으로 쫓겨가고 거의 난민이 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슨 병명인지 몰라도 저렇게 입원을 한다? 분명히 1인실이나 특실일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도 특혜 소지는 없는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논평을 내고 “김건희가 아니라 국민이 화병 나 입원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의료대란으로 국민은 입원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그 주범 김건희는 특혜 입원을 버젓이 자행했다”며 “절대 특검 출석은 안 할테니 조사하려면 방문 조사하라고 특검과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여사가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병원보다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구치소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정말 표현대로 극심한 우울증이라면 저렇게 밖에 있으면 안 된다”며 “1급 보안시설인 구치소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우울증 내지는 울화병을 몇 천만명의 국민이 앓았다”며 “오히려 피해자들은 지금 가만히 있는데 사고 친 사람이 왜 입원하냐”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