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SK하이닉스(SKHY)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번 상장은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265억 달러를 조달하며,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공모가인 149달러를 크게 웃돌며 시장에 안착했다. 주가는 12.76% 급등하며 16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 12분 시간외 거래에서도 0.82% 더 오르며 169.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주가가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한국 증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650%가량 상승한 상태로, AI 붐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7배 이상의 초과 청약률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강력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장 당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시장의 미래에 대해 전망을 내놓았다. 곽 대표는 “2027년은 공급 측면에서 업계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생산 시설 투자에도 AI 중심의 수요 폭증이 이어지면서 2030년 이후까지도 수요가 공급 능력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사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생산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 설비와 인프라 확장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오는 13일부터 원래의 코드 ‘SKHY’를 달고 정규 거래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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