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사찰에서 만나는 황금빛 가을…경북 은행나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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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운곡서원·서석지·적천사 등 명소 소개
수백 년 된 나무에 역사·설화 더해…문화유산과 함께 둘러보기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서원과 사찰, 마을을 지켜온 오래된 은행나무가 경북의 가을 여행지로 소개됐다. 나무의 크기와 수형뿐 아니라 주변 문화유산과 그곳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들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10월 주제로 도내 은행나무 노거수 명소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주 운곡서원에서는 수령 약 370년, 높이 30m의 은행나무가 서원 건물과 어우러진다. 영양 서석지의 약 440년 된 은행나무는 연못과 정자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통 정원 풍경을 이룬다.
 | |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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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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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서원에는 수령 약 500년의 암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자리한다. 소나무 숲과 죽계천 주변을 걸으며 둘러볼 수 있다. 정몽주를 추모하는 영천 임고서원 입구에서도 약 500년 된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독특한 수형을 지닌 나무도 눈길을 끈다. 구미 옥성면 농소리의 약 400년 된 은행나무는 지상 3m 부근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진다. 김천 대덕면 조룡리 섬계서원 뒤뜰의 약 600년 된 나무는 가지에서 종유석처럼 늘어진 ‘유주(乳柱)’가 관찰 지점이다.
안동 길안면 용계리 은행나무에는 댐 건설 과정에서 나무를 보존한 사연이 담겨 있다. 수령 약 700년으로, 임하댐 건설에 따른 수몰을 피하기 위해 나무를 수직으로 들어 올리고 주변에 흙을 쌓는 공사를 거쳤다.
상주 은척면 두곡리의 ‘환생목’은 세 그루가 얽혀 한 몸이 됐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청도 적천사의 약 840년 된 은행나무에는 보조국사 지눌이 꽂은 지팡이가 뿌리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 김천 조룡리 은행나무.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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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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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수백 년의 세월과 이야기를 품은 은행나무 명소에서 가을 자연을 즐기고 건강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