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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1세대인 김정한 씨는 휠체어를 탄 채 아들의 선서를 지켜봤다. 김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부친을 소개했다.
김정한 씨는 어린 시절 한국에서 소아마비와 거주할 집도 없을 정도의 가난을 겪었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치며 유전공학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의원은 연방 하원의원(3선)을 거쳐 지난해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사퇴에 따라 애초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8일부터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다른 초선 상원의원과 달리 이미 지난달부터 상원의원 신분이었지만 이날 의회 개원일을 맞아 기념 성격의 선서식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 상원에서 나를 키워준 주(뉴저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겸손히 선서한다”며 “한국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나는 자라면서 이 영광을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강하려면 강력한 파트너십과 동맹이 필요하다”며 “나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과,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과 안보를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