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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담사는 A씨가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센터를 연계하고, LH영구임대와 희망키움통장을 소개했다. 또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고 우울증 해소를 위해 중독관리센터를 찾게 했다. 직업 훈련은 가구 제작 일을 시켰다. A씨가 목공예기능 자격을 갖고 있는 점, 직업선호도 검사에서 예술형이 높은 점에 주목해서다. 올해 9월까지 A씨는 실내 건축설계 디자인캐드 직업훈련 과정을 밟았고 이후 가구공방에 취업했다. 1년째 술을 안 마시며 건강도 회복했다. 김 상담사는 “A씨가 마지막 상담 때 영화 주인공처럼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며 “첫 상담 때와 너무 달라 뿌듯했다”고 했다.
김 상담사가 지원한 것은 ‘국민취업지원제도’였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취업 취약계층에 소득 지원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다. 생계, 의료, 금융을 연계해 복지를 강화했다.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활동에 집중하도록 구직기간엔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한다. 취업 이후엔 6개월, 12개월 근속시 각각 취업성공수당을 준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가장 선진화된 국가고용서비스”라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행사에서 김 상담사를 비롯한 38명의 상담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4개 기관에 고용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상담사들의 열정과 정성이 하나둘 모여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폐업 소상공인의 재취업을 돕고 빈 일자리를 채우는 등 노동시장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