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측, 구속 후 조사 또 불응… "오전 조사 출석 어려워"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단 입장을 내놨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의 조사에 출석하는지’를 묻는 물음에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약 11시간 만인 오후 2시에 윤 대통령에게 출석하라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영장 집행 직후 약 11시간의 조사를 받은 것 외에는 공수처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영장 집행 직후 조사를 통해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만큼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18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