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이처럼 ‘아낀’ 전기차에 있는 전기를 팔거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게 된다. 전기를 절약했을 때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단 얘기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맞춤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아파트 단지 등에 주택용과 별도로 누진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 전기차 충전 전용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새벽 등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전용선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한 뒤, 전력사용이 많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충전소에서 한전에 직접 팔 수 있다. 스마트홈 인프라가 구축되면 가정의 전기 사용량과도 상계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 350kWh 전력을 사용하는 주택은 매달 약 3만856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가 100만대 보급되면 국가 전체적으론 석탄화력발전소 8기 규모의 400만kWh 피크조절 및 224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요금제’는 가정집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무실, 공장, 등의 건물에서는 새벽 2~5시 사이에는 전기요금을 낮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기를 충전한 뒤, 전기요금이 비싼 낮 시간에 사용하거나 되팔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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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전기차 구입을 의무화하고, 2017년까지 서울과 제주에 전기차 충전기 5000개를 설치한 뒤 전기 버스 및 택시에 배터리를 빌려줘 비용 부담을 낮춰준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전은 민간기업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부터는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수요관리시장’을 개설하고, 학교, 병원, 빌딩, 산업단지 등에 전기 소비를 시간대별로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계량기(AMI) 및 에너지소비 자동절감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한 스마트홈 보급을 확산, 일반 가정에서도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홈에선 TV를 보다가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는 알림창이 뜨면 화면에서 집 안 가전제품을 절전모드로 바꿀 수 있고, 외출했을 때는 스마트폰으로 전력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전기 스위치를 끌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전기를 아끼더라도 그동안은 단순히 요금 지출을 줄이는 효과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수익도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나아가 기업에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국가엔 효과적인 에너지 수요관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