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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정영은 당초 짝퉁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게임으로 불렸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알고 보니 짝퉁이 아니라 저작권사(크래프톤)에게 수수료 수익을 제공하는 라이선스 게임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 부분은 업계도 간파하고 있었다. 크래프톤이 중국 판호(게임유통권) 규제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내 유료 서비스가 어렵게 되자 텐센트를 앞세운 라이선스 게임으로 우회해 시장에 진입했다고 본 것이다. 출시 당시 화평정영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게임이라 볼 정도로 빼닮은 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이용자 계정도 이관, 진행했다. 그 이후 크래프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화평정영의 로열티 수익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 1조417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결 매출 1조6704억원 가운데 아시아 비중이 84.8%에 달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중지 여파도 있었고 이를 고려하면 상당 부분을 화평정영의 수수료 수익으로 추정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4년여 전부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규제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중국 규제를 우려해 화평정영 수수료 수익 등을 부인했으나, IPO를 앞두고 이번에 사실관계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중국 내 게임 관련 규제 확대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 △이러한 상황이 실제 발생 시 사업과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