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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한 주 앞선 오는 26~27일에는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도 예정돼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 18조5289억원이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대형 공모주의 청약이 2주 안에 3개나 몰린 것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급증하는 청약 수요에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전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낸 청약 증거금은 당일이 아닌 2영업일 뒤에 반환된다. 크래프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증거금을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인 5일에나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SKIET 청약에 역대 최대인 89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는데,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신청 처리가 지연되거나 입·출금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SKIET의 당시 공모가 기준 시총은 7조5000억원으로 10조원 이하였다.
크래프톤의 경우 마지막으로 중복 청약이 가능해 100조원 이상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IPO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해 증거금 규모는 낮지만, 문턱이 낮아진 만큼 소액 투자자가 친·인척 계좌를 활용하는 등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마찬가지로 트래픽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만~49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865만4230주로, 3조5000억~4조3000억원 수준이다. 역대 최대 기록을 기록한 삼성생명(032830)(4조8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고평가 논란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아 기존보다 공모가를 10% 낮춰 제시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3000원~9만6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700만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조710억~1조63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