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30원대로 하락 출발…한 달여 만에 ‘최저’

이정윤 기자I 2025.01.21 09:25:58

14.7원 내린 1437.0원 개장
트럼프 추가 '관세 보류'에 달러 약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증시서 혼조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공격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따라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이다.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7원)보다 18.25원 내린 1433.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8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7원 내린 14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0.0원) 기준으로는 3.0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32.9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1428.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내용의 메모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메모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중점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겠지만, 신규 관세 부과 자체는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나는 즉각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무역 시스템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급격히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7.8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9 초반대에서 급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