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선도'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조민정 기자I 2024.12.09 09:11:40

산업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
AI 시대 메모리 시장 선도한 공적 인정
"야구 ''마무리 투수'' 역할로 매출 이끌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상락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Global S&M 담당)이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SK하이닉스 이상락 부사장.(사진=SK하이닉스)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 해 동안 수출 저변 확대에 공헌한 유공자를 선정하여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산업훈장은 그중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으로, 특히 이 부사장이 수상한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권위의 훈격이며 영예성이 가장 높다.

이번 수상에서 이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AI 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올해 상반기 기준 186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계 위상 제고 및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이 부사장이 이끄는 Global S&M 조직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자사 인터뷰에서 조직이 맡은 역할을 야구 경기의 ‘마무리 투수’에 비유했다. 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잘 끌어온 ‘경기’를 고객과의 치열한 수 싸움을 거쳐 가장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승리’, 즉 높은 매출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1992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전략가적인 면모를 보이며 회사가 다운턴을 극복하고,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어려운 시황에도 회사의 기술력과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수립,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지난해 4분기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수훈은 SK하이닉스 모든 구성원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더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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