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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이 처음 출시된 1971년 시장의 반응은 대단했다고. 출시하자마자 파죽지세의 인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정된 기간에만 판매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SPC삼립 연간 매출의 15%를 차지했을 정도다.
겨울철 국민간식의 대명사로 사랑 받는 호빵은 최초에는 ‘가정용’으로 출시됐다. 1972년부터 유통판매처마다 직접 찧어서 팔 수 있도록 그 유명한 ‘빨간 찜통’이 공급되면서 인기는 더욱 커졌다. SPC삼립은 초반에 단팥호빵을 선보였고 채소 김치 해물 등을 넣은 신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197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국내 주택보급율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고 따뜻한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늘어났지만, 호빵의 인기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 강화와 혁신적인 브랜드 전략이 비결이다. 삼립호빵은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해 1개입으로 변신을 꾀했으며,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포장 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삼립호빵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 현재의 시대성을 잘 조합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 신뢰성을 잃지 않도록,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자산을 해치지 않으면서 젊은 세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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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시장에서 화제가 된 삼립의 대표 제품도 호빵이다. 현재 미국, 호주, 홍콩 및 유럽 등 22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호빵처럼 가장 한국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는 식품에 대해서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H마트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난해 삼립호빵 미국 수출액은 전년비 40% 상승했다.
삼립 단팥호빵은 작년 6월 벨기에에서 개최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 레디밀(Ready Meal, 즉석식품) 카테고리에서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최고등급인 3스타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도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도 미주 시장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의 최대 규모 아시아 식품 판매채널인 H마트 등 주요 마트를 중심으로 삼립호빵을 판매중이고, 최근에는 캐나다 최대 유통 그룹인 로블로(Loblaws)가 운영하는 마트 ‘티앤티(T&T)’에 삼립호빵을 입점시켰다. 3월부터 캐나다 전역에 위치한 티앤티 40개 전 매장에서 단팥·고구마·앙버터 호빵 3종류를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