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는 당장 오는 26일부터 자국 철강 수입 관세 조치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각국 철강재 수입 때 국가별로 일정량을 정해 저율 혹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닷새 후부터 그 양을 지난해 철강 수입량 대비 75% 수준(한국 같은 FTA 체결국 기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넘어서는 철강재 수입 물량에 대해선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부품이나 가전 같은 철강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붙는다.
우리 철강기업으로선 50%의 대미국 수출 관세에 이어 대캐나다 수출 때도 상당량에 50% 관세를 물게 된 것이다.
여 본부장은 이에 이달 11일 시두 장관과 전화 면담한 데 이어 이날 직접 캐나다를 찾아 구체적 협의에 나섰다다.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배터리 기업을 포함한 다수 기업이 캐나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철강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핵심광물 등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해선 TRQ 예외나 쿼터 확대 등 우호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캐나다 오일샌드 원유 생산 때 쓰이는 파이프라인용 강관은 캐나다 자체 생산이 어려워 고품질의 한국산 철강재를 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캐나다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시두 장관은 이에 캐나다 미생산 철강 품목은 내년 1월 말까지 관세환급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한국 철강사가 이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향후 고위·실무급 채널을 통해 이와 관련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여 본부장은 그 밖에도 시두 장관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 10주년을 맞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틀 아래 통상장관 간 전략분야 대화채널을 신설해 현안을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그는 이어 토론토 현지 진출 우리기업 관계자와 만나 현지 사업 과정에서의 애로와 건의를 접수했다.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윈저 배터리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을 만나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장벽 강화 조치에 대한 영향을 점검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통상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자동차·배터리 등 현지 진출 기업이 도전을 받는 중”이라며 “우리 기업이 이런 북미 공급망 재편 기회를 기회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