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16일 07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검은 목요일'을 피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제약업종은 16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2개에 불과했다. 생명과학업종은 무려 4.90% 하락한 가운데 전체 92종목 중 상승 종목 숫자는 9개에 그쳤다.
부진한 장세 속에서 듀켐바이오, 유한양행,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이 눈에 띄는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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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에 이어 '키썬라'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와 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3분기 글로벌 매출 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로열티 수익 증가 가능성이 부각됐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글로벌 CRO·CDMO를 중심으로 장비 수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듀켐바이오 상한가 직행…'키썬라' 수혜 기대감 폭발
듀켐바이오(17675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에 이어 '키썬라'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아밀로이드 진단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듀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0.0%(2070원) 오른 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이번 급등에 앞서 팜이데일리는 지난 13일 “‘키썬라’는 한 번 더”…치매약 경쟁에 웃는 듀켐바이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른 듀켐바이오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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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켐바이오는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에 사용되는 방사성 진단의약품 '비자밀'과 '뉴라체크'를 국내 독점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들 진단제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확인해 레켐비와 키썬라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여 대상자를 선별하는 데 사용된다.
실제로 레켐비 출시 이후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듀켐바이오의 비자밀·뉴라체크 매출은 2024년 51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으로 약 47%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4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액은 122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듀켐바이오의 비자밀과 뉴라체크가 118억1000만원을 차지했다. 생산액 기준 점유율은 96.3%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키썬라 국내 출시를 추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키썬라는 레켐비와 달리 치료 과정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투약 종료를 고려할 수 있다. 미국 허가사항에 따르면 이를 확인하기 위한 PET 검사가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키썬라가 이달 중 식약처 허가를 받아 내년 초 국내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키썬라의 빠른 허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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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썬라가 국내에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허가될 경우 치료 전 환자 선별뿐 아니라 치료 중 추가 검사 수요까지 발생할 수 있다.
듀켐바이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한양대병원 제조소와 전북 정읍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제조센터의 생산 횟수 확대를 통해 단기적인 공급 증가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우 듀켐바이오 성장전략본부장(전무)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할 때 세 차례 생산하지만 수요가 많은 제조센터에서는 다섯 차례까지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 횟수를 늘림으로써 병원이 원하는 공급 시간에 맞춰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4% 급등…렉라자 병용 매출 3억달러 돌파에 '환호'
유한양행(000100)이 강세를 보였다.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병용요법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3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로열티 수익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3.99%(2900원) 상승한 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J&J가 지난 13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렉라자(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3억2000만달러(약 43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2분기(2억8900만달러)와 비교해도 10.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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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외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매출은 2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외 지역에서는 1억1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94.5%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글로벌 매출은 8억6600만달러(약 1조1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 허가 확대와 처방 환경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도입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의 선호요법 등재 등이 처방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SC 제형에 대한 보험 청구용 J-코드가 부여되면서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도 줄어들었다.
시장의 관심은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익으로 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J&J에 기술수출한 만큼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경상기술료 증가가 기대된다.
향후 주가와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글로벌 임상 3상 '마리포사'(MARIPOSA)의 장기 생존 데이터가 꼽힌다. 경쟁 치료제 대비 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경우 글로벌 1차 치료 시장에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리포사의 기대 전체생존기간(OS)이 경쟁 약물 대비 현저히 높아진다면 향후 렉라자의 처방량 증가는 J-커브를 그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렉라자 처방 확대에 따른 유한양행 이익 성장 모멘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큐리옥스, 3분기 수주 확대에 4분기 '역대 최대' 기대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가 8%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3분기 매달 복수의 장비 주문을 확보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전 거래일 대비 7.95%(4200원)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대형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의약품위탁개발생산기업(CDMO) 등을 중심으로 장비 도입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10월 기업설명회(IR) 레터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월 복수의 장비 주문을 확보했다"며 "특히 9월에는 글로벌 상위 5개 CRO 중 한 곳으로부터 세포 분석 전처리 자동화 장비 '플루토 HT'(Pluto HT) 복수 대를 약 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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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최상위권 CDMO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품질관리(QC) 부서가 플루토 워크스테이션 도입을 결정하고 4분기 첫 발주를 예정하고 있다"며 "지극히 보수적인 최상위권 CDMO의 QC 부서가 도입을 결정했다는 것은 까다로운 기술 검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4분기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 파이프라인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측은 "올해 6월 이후 수주의 70% 이상이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한 구매였다"며 "첫 구매가 여러 사이트로의 확장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첫 구매보다 큰 다음 구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도 장비 공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의 연구중심 대학이 기존 원심분리기 일부를 플루토 알파(Pluto ALPHA)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10대 구매를 준비 중이며, 2027년에는 약 50개 생물학 실험실에 1~2대씩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세포 분석 표준화 연구도 기대 요인이다.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1차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회사 측은 "2차 스터디 최종 결과는 마무리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논문에 당사의 회사명과 제품명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공동연구도 세부 조항 합의를 마치고 행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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