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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한국거래소 및 금융보안원 부기관장 등과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해외시각 점검, 외화 유동성 상황을 검검했다.
그는 “대내외 경제 및 금융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어제 탄핵결정이 있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며 “해외 IB나 언론 등에서는 탄핵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내수가 회복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탄핵결정이 있던 10일 주가는 코스피 0.3%, 코스닥 1.0% 상승하고, 금리는 국채 3년물이 0.9bp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0.7원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자금은 주식시장에서 1776억원 순유입했다. 이날 새벽 미국 시장에서의 코스피 200선물도 0.1% 상승했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10일 국내시장 종가대비 9.9원)과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2.1bp)도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16일(한국시간)에 예정된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국내외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금감원, 거래소,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차질없이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금융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나선 상황이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금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다”며 “국내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분들께서는 우리 경제와 금융부문의 기초체력과 위기대응능력을 믿고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