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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4월 문을 연 건물은 전자 전기 컴퓨터 기기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복합쇼핑몰과 기업 업무용 건물로 건립된 강변테크노마트였다. 하지만 강변테크노마트는 또 다른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영화산업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복합영화상영관, 즉 한국의 첫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강변이 강변테크노마트 개관과 동시에 관객들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CGV강변은 CJ CGV가 처음 연 멀티플렉스였다. 1990년대 중반 제일제당과 홍콩의 영화 투자사인 골든하베스트, 호주의 빌리지로드쇼 등이 합작해 설립한 CJ GGV는 국내에도 머지않아 선진국처럼 멀티플렉스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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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동서울터미널이 인접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546-4 번지 일대에 프라임산업이 1994년부터 대지면적 2만 5260㎡ 연면적 25만 9730㎡ 규모로 짓고 있는 강변테크노마트와 프라임센터가 있었다. CJ CGV는 프라임산업과 강변테크노마트 10층에 스크린 11개, 좌석 1900석 규모의 국내 첫 멀티플렉스를 강변테크노마트 개관과 동시에 오픈 하기로 계약을 맺는다.
CGV강변은 오픈과 동시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시만 해도 서울시내 개봉관들은 대부분이 단관이었고 예매는 현장에서만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CGV강변은 기존의 영화관 모습과 전혀 달랐다. 먼저 유니폼을 입은 젊은 직원들이 세세하게 손님을 맞았다. 여기에 순번대기표와 무인발권기, ARS 등 당시 영화관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도입했다. 극장 내부 시설도 차이가 났다. 몸이 푹 파묻힐 정도로 쿠션감이 좋은 좌석에 최신식 영상설비로 음질이나 화질 면에서도 다른 극장들을 압도했다.
덕분에 CGV강변은 서울 동북부의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CGV강변의 인기는 숫자로 증명됐다. 1998년 오픈 첫해에만 관객 200만명을 동원해 객석 점유율 7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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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강변점 개점 이후 현재 국내에서는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멀티플렉스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개국, 398개 극장, 3014개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CJ그룹 차원에서 CJ E&M과 함께 CJ CGV는 아시아 정상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올라서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CJ CGV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국내 누적 관람객이 10억명을 돌파했다. 국민 1인당 평균 20회 가량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1998년 CGV강변을 처음 개관한 이후 1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영화산업적으로 CGV 강변점이 국내 멀티플렉스 1호점으로 의미가 있지만 유통산업에서도 CGV강변은 의미가 있다. CGV강변 이후 멀티플렉스가 복합쇼핑몰의 핵심시설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GV강변은 주말이면 가족들이 자가용을 타고 복합쇼핑몰에 가서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일상적인 지금의 풍경을 1990년대 후반에 미리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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