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은 “기업이 각각의 성장단계와 특성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이에 따라 참여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장간 차별화와 시장간 연계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데일리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를 참고해 코스닥 시장을 시가총액과 재무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우량기업이 속한 1부와 비우량기업이 속한 2부로 나누는 방안을 골자로 한 거래소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는 1부 기업과 2부 기업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승강제 도입 등도 담겨있다. ([단독]'세계 꼴찌' 코스닥 개혁 시동…1·2부로 나눠 경쟁 기사 참조)
이날 금융위에서 공식 검토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만간 거래소 개편안 윤곽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은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 사례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정부는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IPO 시장은 과도하게 단기차익 위주로 운용되고, 진입에 비해 퇴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자본시장의 효율적 기능과 신뢰를 저하하고 있다는 평가와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IPO 시장을 기업가치 기반 투자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참여자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관사가 적정 공모가 산정과 중장기 투자자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상장폐지 제도와 관련해서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을 실효성 있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상장폐지 심사 단계와 개선기간 부여 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퇴출이 확대되더라도 투자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장폐지 주식의 거래를 지원하고 관련 공시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동시에 한 순간도 그 고삐를 놓치 않고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논의되는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안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토론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