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발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명백한 운명(매니페스토 데스트니·Manifest destiny)을 우주로 확장,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데스티니 테크 100’의 주가는 8.38%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탓에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반면 전기차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0.57% 내린 424.0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73% 하락했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 CEO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선일(11월 5일)을 기점으로 급등, 12월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달 10일에는 394.74달러까지 내리며 그간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를 우대하는 정책을 없애는 것을 포함해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이날 각각 6.47%, 6.84%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 오른 4만4025.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오른 6049.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1만9756.7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토령의 관세전쟁 관련 발언을 비롯해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 수준이 당초 우려보다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데다 4월1일까지 무역적자 조사가 이뤄진 이후 구체적인 관세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