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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위협적으로 느끼는 조합은 아닐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은 누가 봐도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데,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하러 그분이 나선다?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며 “윤 대통령 인기가 갈수록 좋아지는데 각 세우는 메시지를 내봤자 욕 먹을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두려운 조합으로는 “(민주당의) 김혜영 (전) 의원, 원내대표에 한정애 의원”이라며 “김 전 의원같은 개혁적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제가 메시지 내는 게 힘들어진다. 한 의원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분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도 “윤리위가 개최되면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떳떳하지 않은 게 있었다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승리요인에 대해 그는 “우리는 우리만의 신선놀음하는 주제, 젠더 같은 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했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이야기 주제가) 젠더에 성폭력 이런 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젠더이슈에 관한 것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그게 없이 젠더라는 (이슈를 논의하는) 건 (여성팀이냐 남성팀이냐를 나누는) 가족오락관”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4월말부터 5월말까지 한달동안 자신의 유세지원을 사양했다고 의아해 했다. 그는 “그 한달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저도 모른다. 그 이후 한 달 가까이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서야 김은혜 후보 측에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래서 마지막 이틀동안(5월 30일과 31일) 선거 지원을 했다.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 만큼 많이 안 도왔냐’고 오해하는데 저는 김은혜 후보 전략에 호응해 준 것으로 지원 지원요청이 안 왔던 건 사실이고 있던 스케줄도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발표한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민주당에서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서 김을 빼겠다”며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