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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공모가액(5만3700원~6만1900원) 상단 기준 LG CNS의 몸값은 6조원이다. 비교기업으로 삼성그룹의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307950), 일본의 NTT 데이터 그룹을 선정했다. PER 거래배수 22.6배를 적용한 LG CNS의 적정 시가총액은 8조6595억원이며 주당 평가가액(8만9378원)에 39.9~30.7%의 할인율을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의 등장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LG CNS는 지주사인 LG(003550)의 지분율이 49.95%이며 1.12%를 보유한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아울러 구 회장이 지주사 외에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인 점도 특이점이다. 이에 따라 LG CNS의 성장이 지주사 및 총수일가의 이해관계와도 일치한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 5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4.3% 성장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액 6조원 초과가 예상된다.
다만 매출액 중 60%가량이 LG그룹 등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대기업 계열 IT 기업의 전반적인 특성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LG그룹의 실적 둔화가 LG CNS의 매출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PO 시장 흐름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4분기 이후 14.46% 하락하며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 희망밴드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우도 잦은 만큼 수요예측을 통해 원하는 몸값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LG CNS는 이번 공모를 통해 5150억원을 조달하며 이중 절반이 넘는 3300억원을 해외 IT전문기업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내부 거래 비중 축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회사 측은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통해 2025~2027년 순차적으로 해외 IT 서비스기업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