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무장애 문화·복합단지 조성

박철근 기자I 2017.08.15 11:15:00

강서구 등촌동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에 마련
서남권 주민 문화·교육 인프라 강화
문화·복지동 및 오피스동 신축…907억 투입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오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 청소년·어른·장애인 모두 장애없이 이용할 있는 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5일 “강서구 등촌동 공항대로에 있는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6684㎡)에 지역 주민과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이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단지인 ‘어울림플라자’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어울림플라자는 내년 10월에 착공해 2020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 갤러리와 공연장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복지 시설을 한 곳에 모았다. 특히 전체 공간을 무장애 건물로 설치하는 전국 최초의 단지라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안전등급 D등급인 기존 건물을 철거해 연면적 총 1만8098㎡(약 5474평) 규모로 지하2층~지상6·8층 건물 두 동(문화·복지동, 오피스 임대동)을 신축한다. 매입비 426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0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복지동에는 게스트룸, 대강당, 전시실, 교육실, 도서관 등 연수시설과 문화 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특히 문화·복지동 1471㎡엔 수화통역사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통역사 파견 업무를 수행하는 수화통역센터, 장애인 이용시설의 편의시설 구비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기술지원 업무를 하는 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등 행정지원 기관도 입주한다. 이곳에는 260여명의 행정 인력이 근무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오피스동은 공항로 및 9호선 등촌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지하 2~지상8층 연면적 5630㎡(약 1703평) 규모로 신축한다.

시는 “오피스동은 사무공간을 필요로 하는 주변 기업에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라며 “근린생활시설과 임대 사무실, 기술종합단지 등을 입주시켜 주변 상업 및 업무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공공시설을 신축하는데 드는 재정을 절감하고 지역경제 발전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3년간 방치된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를 조속히 철거하고 9m 이상 되는 축대를 없애 녹지와 개방 공간을 만드는 등 환경 개선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어울림플라자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17일 등촌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이번 지역주민 의견수렴 공청회는 ‘어울림플라자’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문화·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준공 예정인 어울림플라자 조감도.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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