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알리바바(BABA) 그룹과 엔비디아(NVDA) 칩 약 2만개를 활용하는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샷AI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알리바바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기대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엔비디아 칩 클러스터는 문샷의 키미 모델을 뒷받침하는 핵심 컴퓨팅 파워를 차지한다.
문샷AI는 이달 초 2조8000억 개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모델인 키미 K3를 공개했다. 이들은 키미 K3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트 AI 시스템이며 미국 앤스로픽의 프런티어 페이블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첨단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출 통제로 인해 컴퓨팅 파워 확보는 중국 기업들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문샷AI가 동남아시아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프로세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다음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추가 칩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문샷AI가 접근할 수 있는 약 2만개의 엔비디아 칩은 구세대인 호퍼 제품군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라인업을 출시하기 전에는 호퍼 칩이 AI 업계 전반에서 모델 훈련과 배포에 사용됐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문샷AI에 H200 칩을 공급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며 문샷AI측은 정규 업무 시간 외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백악관, 미국 상무부, 엔비디아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답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문샷AI가 미국 당국의 강화되는 감시를 받는 가운데 나왔다.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최고기술고문은 지난주 미국 정부가 문샷AI가 키미 K3를 개발하기 위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모델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93% 상승하며 200.75달러를 회복했으며, 7월 한 달간 0.33%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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