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출마 선언…완성 못한 `다당제` 정치개혁 실현할까

이상원 기자I 2022.07.14 09:31:43

`선거 책임론` 딛고 고심 끝 출마 확정
대선 때 완성 못한 `다당제` 정치 개혁 강조할 듯
공천권 둘렀나 당내 갈등 봉합 위한 `통합` 메시지도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7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5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17일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의 패배의 책임론이 제기돼 당내 `이재명 불출마`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고, 고심 끝에 출마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출마 선언은 국회 내에서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대선 때와 같이 거창하게 할 필요 없이 담백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문에 담길 메시지의 핵심은 `정치 개혁`과 `통합`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대선 후보 시절 양당제를 벗어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로의 변화를 주창하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해왔다. 이 관계자는 “대선 때 마무리하지 못했던 정치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선언문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형국과 당내에서도 나타나는 지역·성별·팬덤 간 갈라치기 등을 근본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통합`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표의 경우 중앙위원회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본 경선에서 경쟁을 치를 3명의 후보가 결정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