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4는 기존 방치형 RPG 대비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며 유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반영해 저니 오브 모나크의 4분기 평균 일매출 추정치를 기존 7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블소 IP로 개발되었던 스위칭 RPG 호연에 이어 리니지 IP로 개발된 방치형 RPG 저니 오브 모나크마저 다소 아쉬운 초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IP 기반 장르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TL이 업데이트 이후 스팀 매출 순위가 8위로 상승하며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고, TL이 엔씨표 MMORPG의 글로벌성공 가능성을 상징하는 만큼 내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구조조정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4분기에는 약 700여명의 인원 감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에 4분기 1000억원 정도의 퇴직 위로금 지급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1400억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건비 절감에 더해 TL, 택탄, 아이온2 등 신작 매출 반영으로 내년에는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오 연구원은 “신작 부진으로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내년 비용 축소와 다수의 신작 출시 모멘텀, 풍부한 순자산가치 등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