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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하이시 당국이 그동안 경제적 충격을 감안해 봉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내에서 특혜 의혹이 일어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상하이시는 지난달 26일에만해도 유연한 방역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결국 다음날 입장을 바꿔 28일부터 황푸강으로 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팬더믹 초기인 2020년초부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구역을 통제 또는 봉쇄하는 ‘칭링’ 정책을 고수해왔다. 최근에 사태가 장기화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방역정책을 조금씩 수정해 완전히 코로나19를 차단을 할 수 없다면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강력한 방역 통제로 감염자를 ‘0’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의 ‘둥타이칭링’을 실시하고 있다.
쑨 부총리의 강경한 발언으로 상하이시의 통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상하이 시당국은 황푸강 동쪽 지역의 봉쇄를 지난 1일 해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거주지에 대해서는 추가 격리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봉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자가격리 기간은 14일으로 봉쇄를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계산해 대부분 지역이 10일 간 격리를 더 연장하는 셈이다. 황푸강 서쪽의 푸시 지역 주민들 역시 추가 격리가 예상된다.
상하이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봉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투자은행 UBS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