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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수적인 가이던스 제시…목표가↓-하나

원다연 기자I 2025.01.24 07:34:0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4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인센티브 증가폭을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0만 9000원이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지난해 매출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 14조239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완성차 판매대수는 414만1959대로 전년(421만 6898대) 대비 1.8% 감소했지만 고급모델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2023년(162조 6636억 원)보다 7.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효과의 부정적인 요소가 부각되면서 5.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9.3%에서 지난해 8.1%로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025년 도매판매 목표로 417만 4000대를 제시했는데, 한국 +0.7%, 북미 +0.8%, 유럽 -1.1%, 인도 +1.0%, 중남미 +1.6% 등의 성장률”이라며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3~4% 증가, 영업이익률은 7.0%~8.0%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감안한 매출액은 180조~182조원, 영업이익은 12조 6000억~14조 6000억원 사이로 전망하는 것”이라며 “믹스·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원가 개선 등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산업수요 둔화 및 경쟁심 화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과 경쟁 심화, 그리고 각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제약 요인인 반면, 주가수익비율 4배 중반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연간 5.7%의 배당수익률, 그리고 1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등이 지지 요인”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이면서 전기차 모델의 성과와 자율주행 부문의 기술적·사업적 진전 등이 주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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