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의혹' 박수민 중사 "'실화탐사대' 허위 보도, 손배소 청구"

정시내 기자I 2021.04.26 09:46:4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채널A ‘강철부대’ 출연자인 박수민 제707특수임무단(707) 예비역 중사가 성범죄 등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보도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이 아니며 ‘실화탐사대’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박수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법승의 안지성, 양원준 변호사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2021년 4월 17일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중사의 특수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박수민 씨에 관한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강철부대’ 박수민. 사진=채널A, SKY ‘강철부대’
박수민 측은 “이와 같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특성상 파급력이 강하기에 정확한 사실확인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무엇보다 보도에 앞서 당사자의 반론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영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허위 및 왜곡된 사실과 악의적인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로 인하여 박수민 씨의 명예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검증된 사실이 아닌 제보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지상파 방송사로서는 그 대상이 누구인지 특정이 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박수민 씨의 출연 장면을 삽입하여, 방송을 본 누구라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신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은 박수민 씨가 여전히 제작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취지로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으나, 박수민 씨는 이미 방송 전부터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수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하였음에도 제작진은 단 한 차례도 연락을 받지 않았고, 박수민 씨에게는 최소한의 반론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수민 씨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이미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였으며 조만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하여 MBC에 정식으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

끝으로 “박수민 씨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및 억측을 멈춰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추후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는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활약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A 중사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에게 접근한 것은 물론 동의하지 않은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불법 대부업, 학교폭력 의혹도 제기됐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이 프로그램은 중사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던 모 채널 예능프로그램 출연자 예비역 중사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BC 실화탐사대가 제기한 예비역 중사 사건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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