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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는 ‘망리단길’의 서쪽 지역으로 망원시장에서 망원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2021년 첫 신속통합기획에 도전했으나 주민들과 상인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3번의 도전 끝에 조건부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계속해서 신통기획 확정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했지만 상인들과 일부 시민들의 반발로 연거푸 재자문이 결정된 바 있다.
이러한 사이에 주민들과 상인들의 다툼도 심각해졌다.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망원동 재개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마포구청과 서울시청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사업 진행을 반대한 바 있다. 망원동의 정체성은 골목의 작은 빵집들과 책방, 공방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이러한 정체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개발을 간절히 원하던 주민들도 울분을 터트려왔다. 망원동의 경우 주차난으로 인해 주민들 간의 갈등도 잦았고 노후화된 시설로 이를 수리하는데만 수백만원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파이프에서 물이 새 천장에 있던 나무 지지대가 불어 터져 천장을 뚫고 나오고, 비가 많이 오면 변기가 역류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망원1동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승부수를 던졌다. 망리단길에 접해 있는 북측과 동측 부지 일부를 사업지에서 제외한 것이다. 당초 사업지 면적은 약 7만 8694㎡에 달했지만 상권과 접한 지역 약 9816㎡를 제외, 6만 8878㎡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공은 망리단길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개발안을 구축했다. 망리단길 상권의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상권과 접한 곳에는 저층부를 배치하고 단지 경계부에는 10m 이상 건축 한계선을 설정해 상권과 주거단지 사이 완충지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각종 공공보행통로를 설치,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도 이를 통해 망리단길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지역에 필요한 시설도 확충했다. 동서 보행축과 망리단길 상권이 만나는 단지 동남쪽에 약 48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였던 공영 주차장 140면을 설치한다. 광리단길이 접한 도로변에는 소규모 상점을 배치, 망리단길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비업계는 이 같은 주민들과 공공의 노력을 통해 추후 연남동, 성수동 등 ‘핫플레이스’에서도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비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등 방문객이 많은 곳의 주민들은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망리단길 재개발 사례를 보면 추진위도 양보하고 공공이 적극 나서서 각 지역의 정체성과 니즈를 충족시켜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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