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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국왕은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 대관식 참석차 3박 4일간 런던에 머무르며 각국 정상급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리셉션과 대관식 당일 대기실에서도 틈틈이 정상급과 접촉했다. 각 나라와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당부하는 동시에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지지를 호소했다.
리셉션은 각국 정상과 국왕들이 한 방에 7∼8명씩 대기하도록 배정한 뒤 찰스 국왕이 방들을 순서대로 찾아 인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한 총리는 첫 방에 배정됐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 자그딥 단카르 인도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룰라) 브라질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이 방에 있었다.
한 총리는 찰스 국왕이 도착하기 전 각국 정상들과 모두 대화했다. 그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아주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언급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및 리 화이트 가봉 환경산림장관을 각각 면담했다.
한 총리는 먼저 잠비아 히칠레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잠비아 양국관계 △개발·경제 등 실질 협력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화이트 가봉 환경산림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 등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산림을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 직후 한 총리 임석하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화이트 장관은 한-가봉 기후변화 협력에 관한 기본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을 통해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외교 강화 기조하에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간 상생 협력 방안을 구체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