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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황금 주파수 품었다…국내 통신장비주도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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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6.07.11 07:58:02

[주목!e해외주식] 버라이즌(VZ)
핵심 중대역 주파수 확보…주가 상승 기대감 '솔솔'
C밴드 추가 확보·설비투자 확대 여부 주목
버라이즌 설비투자 확내에 국내 통신장비주 수혜 전망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VZ)이 핵심 중대역 주파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말 이후 버라이즌의 설비투자가 본격화하면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바탕으로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3대 통신업체 매출액 추이. (사진=하나증권)
미국 3대 통신업체 매출액 추이. (사진=하나증권)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 주가는 올해 최고치(52.68달러)과 비교해 약 18.3% 하락한 수준이다.

버라이즌은 미국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입자 성장과 서비스 매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쟁사 대비 중대역 주파수 대역폭이 부족해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버라이즌이 최근 핵심 중대역 주파수를 대거 확보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최근 ‘AWS-3’ 잔여 주파수 재경매에서 전체 낙찰 금액 35억달러 가운데 31억달러 규모를 확보했다. AWS-3는 5G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중대역 주파수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C밴드(5G 서비스에 주로 활용되는 중대역 주파수)까지 추가 확보할 경우 네트워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T-모바일 성공 사례에 주목했다. T-모바일은 지난 2020년 스프린트(Sprint)를 인수하면서 2.5GHz 중대역 주파수와 우량 가입자를 확보했고, 이후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입자와 실적을 모두 끌어올렸다. 버라이즌 역시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버라이즌은 AWS와 AWS-3를 통해 핵심 중대역 경쟁력을 확보했고 향후 C밴드 경매에도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량 가입자 확보와 서비스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설비투자 확대가 구체화되면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버라이즌의 투자 확대가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버라이즌이 여러 제조사의 장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인 ‘오픈랜(Open RAN)’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4GHz 이상 중대역 장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버라이즌의 설비투자 확대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통상 주파수 경매가 끝난 뒤 수개월 내 장비 발주가 이뤄진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버라이즌의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무선통신장비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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