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2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지난 16일 자진 철거를 결정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8시 40분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 옆 도로에서 설치한 천막 중 3개 동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이후 7시께 천막 1개 동을 설치한 것에 더해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이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을 저지하지 못했고, 경찰에게 행정응원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당원 1명이 천막 설치를 가로막는 서울시 공무원의 뺨을 때려 종로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같은 날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재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가, 지난 6일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