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LCD TV `보르도` 출시

김기성 기자I 2006.04.05 11:09:54

`와인잔` 형상화, 세계 초슬림..32 40인치 선봬
"세계 LCD TV 1위 달성 발판 삼을 터"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와인잔을 형상화한 LCD TV, 일명 `보르도`(사진) 시리즈를 국내에 내놓고 세계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기존 `로마`에 이은 `보르도` 시리즈를 통해 세계 LCD TV 1위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32인치와 40인치 LCD TV. 이들 제품은 블루와 와인 색상을 하단에 적용해 붉은 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 32인치 제품의 두께가 8cm, 40인치는 8.7cm에 불과해 박형(薄型) TV로서의 면모를 갖춘 세계 초슬림 LCD TV라는 점도 눈에 띈다.

또 지난해 출시돼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로마` 시리즈의 디자인인 `V자형`을 적용하고 액정표시장치(LCD) 밑면에 곡선감을 높였으며 제품의 전면은 물론 테두리, 후면 디자인까지 고려해 고광택 하이그로시 코팅 처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아울러 고화질 영상을 강조하기 위해 외관에서 스피커가 보이지 않도록 `히든(Hidden) 스피커`를 장착해 화면 이외의 다른 요소를 배제한 절제미(미니멀리즘)를 추구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삼성의 Super-PVA 패널을 사용해 또렷한 화질을 구현한 것은 물론 178도 광시야각이 적용돼 어느 방향에서도 TV를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 응답속도도 기존의 8ms 대비 25% 빨라진 6ms가 적용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5000대 1의 명암비와 5조4000억 컬러를 구현했다.

이밖에도 대화면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해 게임 전용 모드와 2개의 AV 단자를 측면과 후면에 달았으며 좌우로 움직이는 `스위블 스탠드`를 설치해 어느 각도에서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32인치 제품의 경우 블랙 이외에 화이트 컬러 제품도 출시해 취향에 맞는 색상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TF팀을 구성, 글로벌 런칭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초 유럽지역을 시작으로 미주, 중국 등에 `보르도`를 동시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과거 TV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던 시대가 있었다"며 "본격적인 디지털 TV 시대를 맞아 삼성 보르도 LCD TV가 세계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TV에 대한 '설레임'과 '소유욕'을 일깨우는 '명품 TV'로 각인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에 대비해 `보르도` 고객을 대사응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32인치 보르도는 220만원, 40인치 보르도는 3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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