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코스피 저점은 2340선”

원다연 기자I 2024.12.06 07:40:47

"밸류 낮은 상황서 무조건적 비중축소 맞지 않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저점은 2340선이란 분석이 나왔다.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비중 축소보다는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단 평가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인 Trailing 12M PBR(12개월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저점은 2020년 3월 팬데믹 시기의 0.61배인데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과도하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0월 0.86배 정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저점”이라며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340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최근 우려는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조원을 순매수했는데,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순매수한 금액만큼을 이미 순매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외국인 수급은 국내 반도체와 반도체 이외의 기업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 연구원은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를 제외하고 살펴본다면 하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는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국내 주식 비중 축소는 올바른 대응이 아니라는 평가다.

염 연구원은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장에 대한 실적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