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이 중견제약사들과 연계해서 투자가 어려워진 환경을 잘 극복해 넘어가도록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노 회장은 “KIMCo에서 하고 있는 기존 노력이 있지만, 추가로 바이오텍 지원을 위해 증권회사와 협회회원사들과 함께 바이오벤처 투자 기금을 만들고 있다. 거의 성사되고 있으며 정부부처와 협력해서 업계에 지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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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펀드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제약회사들과 논의를 통해 3월 정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전할 계획이다.
KIMCo가 염두에 둔 펀드는 초기 바이오 기업의 인큐베이팅 성격을 띌 것으로 소개됐다.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사업화’다. 국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는 회사들도 배제하진 않지만, 회사설립부터 글로벌 무대를 생각하고 창업에 나선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오 신약 개발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회사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제언도 내놓았다. 노 회장은 “국내 바이오텍의 신약 파이프라인들이 대부분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물질들을 전임상이나 임상까지 진행시켜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수출이나 자체 상업화까지 도와줄 국가사회적인 역량을 갖추는게 매우 중요하다. 임상 2·3상 R&D 지원 확대, 그리고 안정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유인을 위한 예측가능한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국산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미국내 사업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은 통과되지 못했지만, 트럼프 2기에서도 큰 기조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산 원료의약품을 이용할 시 장기적으로 미국 진입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원료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전향적이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엔 더 나아가 국산 원료의약품을 생산업체들에 당근책을 구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출범한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탄핵정국에서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치적 상황에 전혀 영향받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80주년을 맞이해 ‘미래관’ 설립을 추진한다. 제약바이오협회 구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설계비까지 도합 20억원 예산을 설정했으며 10월 24일 개관식을 개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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