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부터 지금까지 가금농장에서는 5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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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보다 일찍 발생했고 내년 1월까지 철새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란계 농장에서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영무역을 통해 내년 1월 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란 수입은 고병원성 AI가 추가 확산할 경우 수급 안정을 위해 미리 점검하는 조치다. 현지 계란 가격이 높은 미국 등 기존 수입국 외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내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스페인에서 계란을 직접 수입해 내년 1월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수급 상황을 봐가며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수입 계란은 수출국의 위생 검사를 거치는 한편 국내선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에 검역·서류·현물·정밀검사 등 위생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통관된다. 식용란 선별포장업체를 통해 물 세척·소독을 거친 후 시중에 유통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계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등 10자리로 표시하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기해 수입산 여부와 산란 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계란을 낳는 병아리를 생산하는 산란종계 사육마릿수는 80만마리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병아리 생산이 가능한 성계는 소폭 줄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산 시 국내 사육기반이 빠르게 회복되도록 내년 2월부터는 필요한 만큼의 병아리를 충분히 수입해 살처분 농가 등에 공급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수입되는 병아리는 살처분 농가의 병아리 재입식 가능과 희망 시기, 현지 수출업체의 준비기간, 검역기간 등을 종합 고려해 도입을 검토하되 내년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수입 물량은 탄력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