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0일 방송된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이재용 맞춤형 가석방’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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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는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8·15 가석방 대상자 심사 회의를 열어 가석방 신청자 총 1057명 중 이 부회장을 비롯한 810명에 대해 ‘가석방 적격’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이 보기엔 촛불 혁명으로 겨우 다시 세운 법의 정의,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국민적 상식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할 것 같다. 누가 봐도 이건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가 어떻게 이야기하든 간에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고, 무릎이 꺾이는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촛불혁명의 약속, 이런건 다 어떻게 되는건지, 그리고 촛불혁명을 이었다고 하는 우리 민주당을 국민이 어떻게 보실건지, 이건 뭐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탄식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도 안 되지만 역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을 가석방 시켜줄 때 했던 논리와 똑같이 얘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경제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고 경력이 좋다고 해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서 정치하고,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 눈치 안 보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본인들이 전혀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는 걸 본인들이 지금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보는 눈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그래서 그분들이 최종 본선에 올라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