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iM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분기 중반 이후 판재류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반 이후 판재류 실적 개선을 반영해 수익 예상을 소폭 상향했다”며 “제반 업황은 부진하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전기로 업체였던 시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최저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2024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92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본사 부문 실적은 고로 부문 롤마진(Roll-Margin) 축소 및 1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분기 대비 20.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본사 부문 실적은 평가 손실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봉형강 부문 실적 둔화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면서도 “1분기 중반 이후 판재류 부문 실적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소재 가격 강보합 기조, 중국 업황 안정화 기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 내수 가격 인상 등의 요인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 철강 업황의 추세적 반등이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1, 2선 도시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고 있으나, 신규 건설 착공 증가 등 철강 전방 산업 수요를 견인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iM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