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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고 마지막 도전…17세 강준이, 한국 스케이트보드 첫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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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7 15: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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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실패 뒤 마지막 기술 성공
개최국 일본 선수들 제치고 우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차례 연속 넘어지고 눈물을 쏟았지만, 마지막 도전은 끝내 성공시켰다. 강준이(17·서울영등포고)가 스케이트보드 강국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한국 스케이트보드에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강준이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합계 180.85점으로 우승했다. 일본의 사사키 도아(172.35점)와 오노데라 긴우(168.11점)가 각각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강준이가 런(Run) 세 번째 시도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강준이가 런(Run) 세 번째 시도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강준이가 기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강준이가 기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 종목 강국인 일본 선수들을 안방에서 꺾고 거둔 성과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강준이는 45초 동안 계단과 난간 등으로 구성된 코스에서 기술을 펼치는 ‘런’ 1차 시기에서 84.8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는 막판에 넘어져 69.79점에 그쳤지만, 3차 시기에서 실수 없는 연기로 88.45점을 기록했다.

위기는 고난도 기술 하나를 선보이는 ‘트릭’에서 찾아왔다. 준비한 ‘얼리 백쓰리 힐플립 립슬라이드’ 기술을 시도하다 1·2차 시기 연속으로 넘어져 모두 0점을 받았다. 두 번째 실패 뒤에는 코치의 품에 안겨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강준이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보드에 올랐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켜 92.40점을 받아냈다. 런에서 얻은 88.45점을 더해 최종 합계 180.85점. 두 번의 실패를 견딘 마지막 도전이 한국 스케이트보드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졌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는 계단과 난간, 경사면 등 도심 거리를 본뜬 코스에서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보드를 타고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난간 위를 미끄러지거나, 공중에서 보드를 뒤집는 기술을 선보인다. 심판은 기술의 난도와 완성도, 독창성 등을 평가한다.

경기를 이해하는 핵심은 ‘런’과 ‘트릭’의 차이다. 런은 정해진 시간 동안 코스를 돌며 여러 기술을 연결하는 연기이고, 트릭은 하나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런과 트릭의 시도 횟수와 점수 합산 방식은 대회에 따라 달라진다. 강준이가 출전한 결승은 런과 트릭을 각각 세 차례 실시하고, 각 부문 최고 점수를 하나씩 더해 순위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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