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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만이 아닌 복수의 나라가 참여하는 협의를 전제로 “(IHO에)건설적으로 공헌하겠다”는 말로 IHO의 요구에 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변경할 필요성과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역시 “일본해가 세계에서 유일한 명칭이다. 수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는 마지못해 IHO의 요구대로 협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한국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HO는 세계 각국 지도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간행물을 출간하는데,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1953년)까지 모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결과 널리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하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