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최한 ‘한성에서 만나는 경주 월성’특별전의 후속으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2007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된 경주 쪽샘 신라고분 유적의 주요 유물들을 한데 모아 살펴볼 수 있다. 신라 고분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덧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등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4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덧널무덤’에서는 신라 형성기 쪽샘 유적에 대해 살펴보고 돌무지덧널무덤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직전 신라고분에 대해 소개한다. 쪽샘 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신식 와질토기, 고식 도질토기를 비롯해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온전한 형태의 말 갑옷도 함께 전시한다. 말 갑옷의 경우에 실제 유물을 그대로 복원한 재현품까지 함께 선보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신라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쪽샘 유적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금·은제로 만든 각종 장신구, 고리자루큰칼·쇠투겁창(철모) 등의 무기류, 발걸이(등자)·안장(안교)·말띠드리개(행섭) 등의 마구류가 전시된다. 또한 토우(흙으로 만든 인물상)가 부착된 토기, 행렬도가 새겨진 토기, 농기구로 보이는 대형 철기 등 쪽샘 유적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총망라했다. 이를 통해 마립간 시기 화려하게 꽃피웠던 신라의 고분문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돌덧널무덤’에서는 출토된 굽다리 접시·뿔잔받침 등의 토기류와 큰칼 등의 무기류를 통해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던 돌무지덧널무덤과 비교해 돌덧널무덤만의 의미와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용, 거북, 새 등이 새겨진 항아리도 함께 전시돼 신라인들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디지털 영상과 연계 강연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