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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한 자릿수 하락, 레버리지는 반토막…무서운 '음의 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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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9.27 15: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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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4개월
올해 5월 27일~9월 23일 수익률 집계
삼전 4.52%·닉스 9.26% 하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하락폭 30~50% 분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상품들이 상장 4개월 만에 주가가 최대 반토막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초자산인 본주의 하락 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간 변동성이 누적돼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 영향으로 손실 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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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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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증시에 첫선을 보인 올 5월 27일부터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9월 23일까지 주요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몰렸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 1635원에서 1만 3950원으로 약 35.52% 하락했다. 또다른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인 △TIGER(-36.52%) △ACE(-35.91%) △RISE(-35.23%) △PLUS(-34.84%) 등도 유사한 낙폭을 보였다. 주식선물을 추종하는 1Q와 KIWOOM 상품 역시 각각 36.74%, 35.75%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하락폭은 더 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주가가 49.40%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TIGER(-49.49%) △SOL(-50.54%) △ACE(-49.46%) △RISE(-48.78%) 등이 일제히 밀려나며 주가가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선물형 상품인 1Q와 KIWOOM은 각각 53.23%, 50.90% 떨어지며 손실률이 50%를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기초자산인 본주의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만 9000원에서 28만 5500원으로 4.52% 하락하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 역시 205만 2000원에서 186만 2000원으로 9.26% 내리며 두 종목 모두 이 기간 하락률이 한자릿수에 그쳤다.

앞서 금융당국은 5월 27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상장을 허용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미국 등 해외 증시로의 자금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도입 초기부터 고위험 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높은 수익률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투자 과열에 이르렀고, 단일종목 레버지리 상품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되자 금융당국은 칼을 빼들었다. 이에 지난 7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투자 문턱이 대폭 높아진 상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초자산이 투자 방향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수 있고, 높은 이자비용과 운용보수, 음의 복리효과 등으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 투자의 확대는 단기 매매 중심의 투자 관행과 밀접히 연계돼 있는 만큼, 장기 분산투자를 유도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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