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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목을 끈 것은 아토3의 한국 출고가다. 2022년 출시 이후 글로벌 1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한 아토3는 기본 트림 3150만원에 출시하고,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에 선보인다. 보조금 및 세제혜택을 적용할 경우 구매가는 2000만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 기존 유럽 출시가격 약 6000만원대(4만유로)는 물론 일본 출시 가격 4000만원대(450만엔)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다.
경쟁 상대는 소형 SUV 전기차인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꼽히는데, 가격대를 고려하면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자동차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AINs의 이항구 연구위원은 “전기차 가격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이미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현대차·기아, 기존 수입 전기차 모두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BYD의 한국 상륙에 긴장한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6일 신년회에서 상영한 영상에 씨라이언7의 모습을 담긴 게 대표적이다. ‘신흥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과 도전’을 위기 요인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 BYD를 예로 든 것이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은 “BYD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위기감을 분명히 가져야 할 필요는 있다”며 “중국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국내 히트 사례가 자동차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