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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첫 행보는 서울대병원...300억 투입해 의료AI 지원

김아름 기자I 2025.03.24 09:34:58

서울대병원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 에서 기조연설
네이버, 300억 기부..디지털 바이오 도전적 연구 지원
7년만에 이사회 합류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네이버 이해진 GIO(앞줄 왼쪽 네 번째),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네이버 최수연 대표(앞줄 왼쪽 여섯 번째)가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035420))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이 올해 첫 공개 행보로 서울대병원을 방문했다. 이해진 GIO는 서울대병원 교수 및 관계자들에게 “의료 인공지능(AI) 투자에 진심”이라며 네이버의 향후 투자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GIO는 서울대에서 전자계산기공학과 학사와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를 마친, 서울대를 졸업한 인연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서 특별 강연을 통해 “AI라는 시대에 네이버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산업을 이끌어 갈지 고민 끝에 의료 분야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부제는 ‘기술과 인류를 연결하다’로,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이해진 GI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바이오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2023년 7월 네이버로부터 기부받은 300억원을 기반으로 ‘네이버 디지털 바이오 도전적 연구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소속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의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기부금은 서울대병원이 받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으로, 사업 1차년도(2023년)에는 436건의 연구과제 중 24건이 선정됐고, 2024년에는 197건 중 20건이 선정됐다. 2025년에는 더 혁신적인 연구가 발굴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지원 덕분에 서울대병원은 최근 국내 병원 최초로 한국형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해진 GIO는 특별강연에서 “AI라는 거대한 물결에는 과감하게 올라타야 한다. 똑똑한 사람에게 먼저 투자를 해야 방향과 전략을 바꾸면서 잘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병원에 특화된 로봇 기술이 결합되어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타깃을 좁혀서 만든다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 연구들이 앞으로 더 많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의료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창의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고난도 연구와 다학제 과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시너지로 병원의 디지털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하고,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바이오 혁신의 미래를 더욱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해진 GIO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네이버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2018년 3월에는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며 이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났으나, 약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 그의 첫 공식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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