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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진 원화, 환율 안정세 지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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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10.17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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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넉 달 만에 200원↓
한상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문위원 "물가 안정 등 위해 추가 하락해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환율이 안정되며 원화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어떤 통화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안정된 환율이 얼마나 유지될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의 모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의 모습.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0.2원에 최종 호가됐다. 지난 6월 원·달러 환율이 1561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환율이 200원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화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데다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한상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자문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통화 가운데 원화의 달러 환율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원·달러 환율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추정한 적정수준인 1350원대에 와있다”며 “수입 물가 안정, 추가 금리 인상 부담 완화, 외국인 자금 유입, 대미 투자 재원 마련 등을 위해서는 추가 하락해야 한다. 반도체 수출 등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1250원 밑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시장에 맡겨 놓은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화의 위상도 달라졌다.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동남아시아 등에선 달러 표시 채권 대신 원화 표시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은 신한투자증권 등과 손 잡고 3000억~4000억원 규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환율 안정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가장 큰 변수론 연준의 금리 정책이 꼽힌다. 한 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물가 수준은 모두 목표치 2%를 상회하고 있어 반(反) 트럼프 멤버와 워시(연준 의장)의 견해대로 라면 금리를 울려야 한다”며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3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어도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원화 가치와 위상을 다시 약화시킬 것인가 여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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