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HMM의 4분기 매출액은 2조 7561억원, 영업이익은 75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 1691% 증가한 수치로, 영업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6762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와 유가 안정화 등 외부 요인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세가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스팟 운임보다 후행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HMM의 운임 특성상 운임 하락 국면에서도 양호한 실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전망은 4분기 평균 SCFI는 2123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 평균 운임은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당 1874달러(37.9% 증가), 컨테이너 수송량은 92만 1000TEU로 2% 감소를 적용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SCFI는 유럽 및 지중해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 급등 영향으로 전주 대비 3.4% 급등했다. 양 연구원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선사들의 일반운임인상(GRI)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유럽 항로 운임 상승이 지속되면서 4분기 전체 컨테이너 운임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SCFI 유럽 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3039달러로 전주 대비 22.5% 급등했으며, 지중해 항로 운임도 3682달러로 19.9% 상승했다. 반면 미주 항로는 상황이 다소 엇갈린다. 아시아-미주 노선에서는 미국 관세 부과 전 선적량 증가 기대에도 불구하고, 서부 항로와 동부 항로 운임이 각각 12.5%, 0.9% 하락해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