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자" 백화점 뷰티도 무신사行…골든존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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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03.02 13:12:40

미우미우 뷰티 등 글로벌 브랜드 잇단 입점
2030 고객 비중 70%…젊은 팬덤 노린 전략
MAC 단독 컬러 3일 완판·팝업 5만명 방문
플랫폼 중심으로 유통 주도권 이동 가속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무신사에 입점하며 유통 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중심으로 형성됐던 럭셔리 뷰티 유통 구조가 2030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무신사가 럭셔리 뷰티의 새로운 실험 무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진행한 맥(MAC) 오프라인 팝업 행사 이미지 (사진=무신사)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미우미우의 뷰티 라인 ‘미우미우 뷰티’가 최근 무신사에 공식 입점했다. ‘로 드 뮤게 오 드 퍼퓸’ 등 대표 향수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메종 마르지엘라 퍼퓸, 비오템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무신사 뷰티에 합류하며 입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화점 단독 또는 면세 채널 위주로 전개되던 브랜드들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들 브랜드의 선택은 젊은 고객층 확보 전략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전체 고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70%에 달하며, 매출에서도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을 갖춘 2030세대가 밀집한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과거 백화점 1층 ‘골든존’ 매대가 럭셔리 뷰티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콘텐츠와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화보·영상·스타일링 콘텐츠가 제품과 동시에 노출되면서 신규 고객 유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단순 진열 중심의 오프라인 매대와 달리, 플랫폼 내에서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무신사에 입점한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신규 컬러 2종을 무신사 단독으로 출시했고, 쇼케이스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 오프라인 팝업을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성수동에서 열린 9일간 팝업에는 5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단독 컬러 ‘걸스위켄드’는 3일 만에 완판됐다. 구매 고객의 65% 이상이 2030 세대로 집계됐다.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브랜드 연령층을 낮추는 효과까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신사는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협업 플랫폼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레알과 협력해 멤버십 프로그램 ‘마이 뷰티 박스’를 무신사 앱과 연동했고 대상 제품 구매 시 적립금과 쿠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거래액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성수·홍대 등 핵심 상권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계획도 병행하고 있어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확장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무신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2030 세대의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럭셔리 뷰티 시장의 주도권이 백화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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